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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축구 이야기

"제가 시켰습니다, 절 욕하시면 됩니다"…이정효 감독의 집념→서울전 5연승 행진

by K-리거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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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인터풋볼=주대은 기자(서울)] 광주FC 이정효 감독이 시간 지연과 관련해 선수들을 보호했다.

광주는 19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9라운드에서 서울에 2-1로 승리했다. 광주는 4승 4무 2패(승점 16점)로 리그 2위에 올랐다.

광주는 최근 서울을 상대로 4연승을 달리고 있었다. 마지막 패배는 지난 2023년 5월이었다. 그러나 경기를 앞두고 이정효 감독은 전적에 신경 쓰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 그런 건 의미가 없는 것 같다. 지금 K리그가 매 라운드 순위가 달라지기 때문에 항상 앞에 있는 경기에만 집중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우리는 이기려고 하는 팀이 좋다. 맞받아치면서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가는 게 K리그 흥행에 있어서 좋은 것 같다. 우리가 운이 좋게4연승을 한 것 같다. 매 경기 이긴 것뿐이지 항상 힘든 경기였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선제골을 넣은 팀은 광주였다. 전반 42분 헤이스의 왼발 슈팅이 그대로 서울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전 들어 광주가 한 골 추가했다. 후반 19분 박태준이 가슴 트래핑 후 환상적인 발리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도 당하고 있지 않았다. 후반 35분 린가드가 둑스의 슈팅 이후 루즈볼을 잡아 골키퍼를 제친 뒤 골 맛을 봤다. 이후 서울이 공세를 펼쳤지만 광주 수비가 단단했다. 경기 막바지엔 일부 선수들이 시간 지연으로 인해 옐로카드를 받기도 했다. 결국 광주의 5연승으로 경기가 끝났다.

경기 후 이정효 감독은 선수들의 시간 지연이 자신의 지시였다고 밝혔다. 승리에 대한 집념 때문이었다. 그는 "내가 욕먹으면 된다. 내가 시켰다. 오늘 정말 이기고 싶어서 내가 시켰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정효 감독은 동시에 광주 선수단을 보호했다. 그는 "선수들은 아마 그럴 생각이 없었을 것이다. 내가 시킨 것이기 때문에 날 욕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이제 광주는 사우디아라비아로 이동해 오는 26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8강에서 알 힐랄을 만난다. 이정효 감독은 "지금도 많은 K리그 팬이 응원을 해주신다. 우리가 좀 더 사우디에 가서 좋은 팀, 유명 선수들 하고 경기를 하려면 큰 응원이 필요하다. 우리 광주 선수들에게 큰 응원과 관심 부탁드린다"라고 전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출처 : Copyright ©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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